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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복충만! 낚시 이야기

[조행기]백운포방파제 벵에돔 낚시

 

 

 

흐린날에 비소식 있지만... 월요일(오륙도선착장과 백운포방파제, http://ssonglife.tistory.com/79)의 아쉬움에 한번더 백운포 방파제로 향합니다.

벵에돔이 뜨지 않을것 같기 때문에 채비는 1호대에 밑밥 동조에 좋은 0C찌, 벵에돔 바늘 그리고 목줄 1호 6M에 원줄 직결매듭 하고,

벵에돔 파우더와 빵가루를 적당양 섞은 밑밥과 홍갯지렁이(홍개비), 염색크릴(녹색)을 미끼로 사용하였습니다.

 

 

 

 

2014년 06월 21일 조행기 입니다.

 

 

물때 : 1물, 08:29 간조, 15:10 만조

상황 : 바람 많이불고 비가내려 낚시하기 힘든 날씨, 수온이 낮아 입질이 매우 둔한편.

 

 

 

출조 당일 백운포 방파제

 

주말이라 일찍 일어나서 아버지와 함께 백운포 방파제로 향합니다.

일기 예보를 보고 강행한 낚시이지만, 역시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것 같고, 바람 많이 불고 수온이 매우 찹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한산한 백운포 방파제

 

일찍 나와서 그런지 백운포 방파제는 조용 합니다.

일단 물이 차고 벵에돔이 뜨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중~하층을 집중 공략을 위한 채비를 하고 캐스팅을 해 봅니다.

 

 

 

 

자리돔, 벵에돔이 밑밥에 반응한다.

 

밑밥을 한 주걱 치고 편광 선글라스로 수심 하층에을 살펴보니, 밑밥에 따라 움직이는 벵에돔과 중층~상층에 자리돔이 보이는데요.

벵에돔은 작은 씨알부터 큰 씨알까지 물 아래에서 움직이고 자리돔은 중층~상층에 떠서 자리돔 산을 만드네요;

거짓말 조금 보태어 몇 십년 볼 자리돔이과 벵에돔을 백운포에서 구경 다 한것 같습니다.

 

 

 

 

이를 갈고 있는 복어 새끼

 

찌를 살짝 물고 물아래 들어가는데 먹질 못합니다.

아마 자리돔이겠거니 생각하고 챔질을 해보는데 복어 새끼가 한마리 올라옵니다.

"드르륵 드르륵~" 이를 갈며 올라오는데,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다행이 살짝 바늘을 물어 상처없이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밑밥에 산을 이루는 자리돔

 

밑밥을 치면 자리돔 때가 너무 많이 모입니다.

조사남들  많이 없는 오전 시간 때에는 잡어 분리가 되었는데요, 그것도 조사님들 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자신의 채비 위치에 밑밥을 치니 잡어 분리가 전혀 되질 않습니다.

벵에돔을 잡으려면 자리돔 층을 피해 최대한 채비를 빨리 내리는 것이 포인트 인것 같은데요, 채비를 최대한 빨리 내리고 벵에돔 층에 도달해도 물지 않습니다.

수온이 낮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밑밥에는 반응을 해도 크릴과 홍갯지렁이는 잘 물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본격적인 자리돔 사냥에 나선다.

 

같이 출조길에 나선 아버지는 벵에돔 낚시를 하다가 크릴과 홍갯지렁이를 따먹는 자리돔에 못이기고,

카드채비에 맥낚시로 본격적인 자리돔 낚시를 시작 하십니다.

자리돔의 개채수에 비해 입질이 둔하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잡아내고 계십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 많은 분들이 낚시와 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가니 조사님들이 많이 오십니다.

사진에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앉아 계시고, 채비 운용을 잘 하지 못하면 옆 조사님들과 줄이 엉키기 쉽상입니다.

거기에 오늘 따라 바람도 너무 부는 탓에 채비가 날려 많이 애먹었습니다.

 

 

 

 

편광렌즈를 끼고 보면 벵에돔 군집과 자리돔 군집이 보인다.

 

수심 하층에 보이는 벵에돔을 입질 하지 않아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잡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끼를 입 앞에 가져다 줘도 먹질 못하네요.

 

 

 

 

말쥐치 새끼

 

카드채비 낚시에 말쥐치 새끼가 올라오네요.

말쥐치 치어방류 사업을 해서 그런지 말취지의 자원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부산 바다를 끼고 있는 모(某) 구청에서 말쥐치가 해파리의 천적이라 해파리를 뜯어 먹는다고 예전에 홍보 하였는데요,

사실은  해파리와 말쥐치의 수심층이 달라 자연 상태에서는 만날일이 거의 없고, 마주치게 되면 오히려 말쥐치가 피해 다닌다고 합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여기저기 찾아 보았는데, 부산일보에서 (해파리 퇴치 말쥐치 방류, 누굴 위한 '쇼'였나)의 기사를 끝으로 몇 년간 홍보하였던 모 구청의 해파리 퇴치 말쥐치 방류사업 기사나 나질 않고 있습니다.

조행기인데 말쥐치 소개 하다가 옆길로 새었네요..; 아래 참고기사를 보면 더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 참고 기사

해파리 퇴치 말쥐치 방류, 누굴 위한 '쇼'였나(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00729000125)

말쥐치 5만마리, 해운대 해파리 진짜 물리쳤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10/2007081001037.html)

 

 

 

 

반팔 간격을 두고 낚시 중인 조사님들

 

자리돔 입질 외에 벵에돔 입질은 거의 없지만 열심히 집중하고 계십니다.

오후 4시까지 좌우에 계신 모든 조사님들의 벵에돔 수 4마리 정도로 조황이 좋지 못합니다.

방파제 가운데 쯤 숭어는 드문드문 올라오긴 하네요.

 

 

 

 

벵에돔 25cm

 

히트!

는 아니고... 철수 하시는 조사님이 벵에돔 주고 가십니다.

오늘 친구한테 벵에돔 먹여 준다고 했는데, 못 잡을것 같아... 좋다고 일단 받아 놓습니다.

 

 

 

씨알 좋은 벵에돔 한 수

 

하루종이 앉아 있는 조사님도 한마리 낚기 힘든데 느즈막이 오신 조사님이 씨알 좋은 벵에돔 한 수 하시네요.

아침부터 일찍 와도 소용 없는것 같습니다. 자주 백운포에서 낚시하는 꾼들이라 백운포 벵에돔 습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이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손님 고기 쥐치

 

수심 하층에서 말쥐치에 이어 쥐치도 올라 오네요.. 연이은 잡어에 지쳐 낚시 방법을 바꿔 보기로 합니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겸 저녁을 먹고 동내 분들에게 배운 낚시를 해봅니다.

 

 

 

 

민장대 채비

 

비가 많이 쏟아져 망설이다 낚시를 강행합니다.

장대에 1호 목줄 직결매듭을 하고 원줄에 발포찌 2개, 목줄에 작은 봉돌 하나를 물린 채비를 하고,

빵가루에 숙성시킨 크릴을 바늘에 끼우고 밑밥을 가지고 주먹크기의 경단을 만들어 바늘에 뭉쳐 멀리 투척~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효과는 있었습니다. 한번도 받지 못했던 입질을 폭탄 세번 투척 만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늘이 벗겨졌네요.

 

 

 

 

더 이상의 입질이 없어 낚시를 접고 주변을 정리한다.

 

입질은 없고 해도 슬 넘어가 낚시를 접습니다.

주변 정리후 정면을 보는데, 사진에 표시되어 있는 갯바위에 몸이 물에 거의 잠기는데도 건너서 낚시하러 가시네요.

사진에 갯바위 우측에 혼자 서서 계신데 멀리서 지켜보는데 아찔 했습니다.

 

 

 

 

뒷정리는 언제나 깔끔히

 

비도 오고 해 떨어질때 다되어 가니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셔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사님들이 방문하셨던 방파제는 해 넘어 갈때가 되어 조용해 졌습니다.

 

 

 

 

오늘의 조황

 

 

 

 

뼈째 썰어먹으면 맛있는 자리돔

 

자리돔이 피어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입질이 둔해 많이 낚지 못했지만, 먹을 만큼은 잡아 왔습니다.

 

 

 

 

일찍 철수하시는 조사님에게 얻은 벵에돔

 

길이도 도보권 치고 나쁘진 않고 크기는 좋습니다.

저런 벵에돔 손맛을 보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네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쥐치회

 

시중에 쥐치회의 가격은 고가로 형성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수가 많아진 탓에 낚시인들은 종종 맛보는 어종이 되었지요.

 

 

 

 

모듬회 한접시

 

집에 가는 길에 친구에게 전화해 횟거리 있다고 소주만 사오라고 합니다.

뼈를 잘 못먹는 친구를 위해 자리돔은 일일이 포를뜨고 쥐치와 벵에돔도 썰어 놓습니다.

벵에돔 껍질은 살짝 데쳐 벵에돔 회 옆에 살짝 올려줍니다. 맛은 말 안해도 일품!

 

 

 

 

매운탕에 라면사리

 

벵에돔 부산물을 넣어 메운탕도 끓여 라면을 넣어 먹습니다.

매운탕 또한 역시 일품이네요.

 

오늘도 조황 없이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수온은 낮아 벵에돔의 입질은 둔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심 깊은 곳에 그 많은 벵에돔 무리가 보이는데도 낚아내질 못하는 것 보면 활성도가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길목이라 대기가 많이 불안정 하고 날씨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대기가 안정을 찾고, 본격적으로 날씨가 좋아지면 벵에돔이 황성도가 좋아 질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아쉬운 낚시였지만, 조과를 떠나서 언제나 즐겁고 누군가와 함께함면 두배 더 즐거운것이 낚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진 : 캐논 100D, 아이폰 5(canon 100D, iPhon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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